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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_610931582023.10.11 15:56
MBS는 친미에서 거의 완벽하게 벗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야. 브릭스에 정식 멤버로 가입하겠다고 신청할 정도니까 지금은 옵저버 자격인가? 정회원 국가가 됐나 그럴거야. 그러니까 하마스가 잔인한 공격을 했으니 나쁜 놈들이네 이렇게 단순하게 사태를 파악하면 그야말로 좃되는 졸라 복잡한 상황인 거야 지금이.

제일 중요한 포인트는 아마 '무적 이스라엘'이라는 환상이 박살났다는 거지. 하마스는 아랍권의 많은 테러집단 중에서 그렇게 랭킹이 높은 놈들이 아니야. 레바논에 있는 헤즈불라같은 애들하고는 비교도 안되는 쩌리들이니까.

정리를 좀 해보자.
너무 복잡하게는 들어가지 말고.

1. 오스만 투르크가 지배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지역에 현재 팔레스타인 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유대인들도 살고 있기는 했어 분명히 뭐 어쨌거나)

2. 오스만 투르크 제국을 무너뜨리기 위해 영국이 팔레스타인 원주민들하고 유대인들을 동시에 꼬셨슴. (내가 오스만 투르크 무너뜨리게 하는 데 도와주면 니들 독립을 시켜줄께라고 양다리를 걸쳤슴. 이런 상황을 그린 영화가 '아라비아의 로렌스')

3. 어쨌든 오스만 투르크는 무너졌고 현재 이스라엘 지역은 독립을 했슴. 그런데 문제가 불궈짐. 팔레스타인사람들은 '우리 독립한다? 니들이 약속했지?'라고 독립함. 근데 유대인들도 '우리 이제 원래 고향으로 돌아와서 나라 세운다? 니들이 약속했다 ok?'. 그래서 지금 이 사달이 생긴 것임.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건국됐고 팔레스타인도 '여긴 원래 내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정치적으로도 타당하고 역사적으로도 근거가 충분한, 졸라 이상한 상황이 된 것임. 원죄는 그런 의미에서 영국임.

4. 여하간 '역사적으로도 우리 땅'이라고 주장하는 양쪽 (이,팔)이 좁은 지역에서 부대끼며 살기 시작함. 그런데 원래 사이가 안좋은 지라 툭하면 싸움. 중동 이스라엘 전쟁이 그것임. 근데 번번히 이스라엘이 승리함. 그래서 지금 이스라엘 영토의 거의 대부분이 팔레스타인 원주민들에게서 빼앗은 것임.

5. 근데 국제사회가 볼 때 내심 이스라엘 편이 많기는 하지만 원주민들을 너무 일방적으로 몰아내는 것도 '좀 그렇다' 고 해서 서안(west bank)지역과 가자 지역 (GAZA strip)에는 이스라엘이 철수를 함. 근데 그 가자지역을 이스라엘이 너무 심하게 핍박을 하며 봉쇄를 해왔슴. 얼추 지난 15,6년 정도. 이 핍박이 얼마나 가혹했냐면 의약품, 경제 원조, 식량원조도 이스라엘이 일방적으로 통제해서 '사실상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고사시킬 정도'였슴.

6. 국제사회도 이런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정책을 비판했슴. 특히 영국 총리 캐머런 같은 사람은 네타냐휴와 설전을 벌이기도 함. EU도 가자지구 봉쇄에 대해서 이스라엘에 비판적이었슴. 심지어 어제 내려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완전 봉쇄는 심하다고 EU가 비난함.

7. 미국이 항모 전단을 2개나 보낼 정도로 심각한 사안인 이유는 현재 중동 정세가 '아랍권 전체 vs 이스라엘'의 구도로 흘러갈 위험성이 있기 때문임. 이건 미국의 중동 전략이 밑바닥부터 흔들리게 되는 것이기 때문임.

8. 번외, 러시아는 팔레스타인 편일까? No. 러시아는 특히 푸틴은 이스라엘과 매우 친한 사이.

간략하게만 봐도 이 정도로 복잡한 사안. 괜히 하마스가 며칠 동안 보여준 살육극만 보고 하마스만 욕하고 이스라엘이 일방적인 피해만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안됨. 그냥 가만히 있으면서 나대지 않으면서 사안을 지켜보는 게 '그나마 차선' 왜냐하면 '최선의 선택'이 있을 수 없는 상황.

9. 번외 2. 미국이 항모전단을 보내면 이 혼란이 잠재워질 수 있을까? 'Never' 현재 이스라엘과 미국의 전력은 아랍권 전체와 특히 이란의 전략을 맞상대하기 힘듦. 왜? 우크라이나 전쟁에 무기와 포탄을 몰빵해서 탄약고가 거의 바닥인 상태. 게다가 이란은 '드론 전력'의 세계 최강임. 항모 전단은 순식간에 개박살 날 수 있슴. 이란 전력 무시하면 큰 코 다칠 수 있슴. 미국의 군사력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객관적인 사태파악이 가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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