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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에 내가 올린 릴스를 보고 디엠이 왔다

 

몇마디 주고 받았는데 자신이 말레이시아 화교라고 했다

 

ㅅㅂ년 어디서 스캠을 치려고 존나 경계하면서 대화를 했다

 

이유는 예뻤기 때문이다.

 

 

 

인스타 디엠 말고 라인이나 왓츠앱은 안쓰냐고 내게 물어봤다.

 

'역시 드디어 거기로 유인해서 스캠질 할려고 각 잡는구나'

 

존나 의심스러웠지만 왓츠앱을 설치했다

 

이유는 예뻤기 때문이다.

 

 

 

로맨스 스캠에 대해 검색을 해보았다.

 

정체불명의 링크나 APK 파일을 절대 설치하지 말라고 해서

 

그 부분을 주의하며 며칠동안 대화를 해봤다.



 

말레이시아 화교는 말레이시아 경제를 움직일정도로

 

부자의 경우가 많다는 얘길 들었는데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풍족해 보였다.

 

자신의 재력을 보여주며 신뢰를 쌓고 그 이후에 스캠을 걸려는 것 같았다.

 

의도가 너무 보였지만 계속 대화를 했다.

 

이유는 예뻤기 때문이다.



그렇게 대화를 하며 서로에 관해 많이 알게 되었다.

 

취향이나 인생관 어린 시절 이야기 등등

 

하지만 이 또한 나에게 라뽀를 쌓을려는 수작일 뿐임을 알고 있다.

 

그쯤 구글링으로 검증을 해보잔 생각이 들었다.

 

 

 

인스타 속 사진과 왓츠앱으로 보내주는 실시간 사진 등

 

손에 있는 점의 위치 실내 바닥 재질 등을 추리하며

 

대조해보았지만 어디 중국 인플루언서 사진은 아니었고

 

실시간 사진이 맞는지 유도하기 위해

 

 

 

한국어로 너의 한국식 이름을 적는 법을 알려주겠다고

 

역 로맨스질을 하여 스윗한남 모드로 적성스럽게 한글로 이름을 적었다

 

아이패드 위로 이름을 적는 영상을 찍어 보내주자 그녀도 답 영상을 내게 보내주었다.

 

여러 차례 검증을 했지만 이 스캠녀의 사진은 주작이 아닌거 같았다.

 

 

 

요즘 스캠은 철저한 것 같다.

 

아마도 나를 장투 목적으로 철저하게 라뽀를 쌓아 해먹을 작정인 것 같다.

 

그렇게 4개월이 지났다.

 

 

 

오늘 6월 첫 주에 한국에 온다고 연락이 왔다.

 

그리고 시간이 괜찮다면 날 만나고 싶다고 했다.

 

 

 

진작 스캠치고 빠질거라고 생각했는데

 

연락이 너무나 길어졌고 심지어 만나기 직전이다.

 

아마 스캠이 아닌 안구적출일까

 

 

 

심란했지만 마침 나는 서울에 살고 있기 때문에

 

스캠녀를 공항으로 에스코트 하러 가기로 했다.

 

이유는 예뻤기 때문이다.

 



매일 서로가 먹는 음식을 공유하며 해가 뜰 때 까지 나눈 수많은 대화

 

같은 영화를 동시에 틀어놓고 왓츠앱으로 전화하며 함께 영화도 보았다.

나는 한강공원을 걸으며 그녀는 KLCC 공원을 걸으며 전화로 함께 산책도 했다.

1월의 추운 어느 날 날아온 디엠으로부터

이제 너무 많은 추억이 쌓여버렸다.
 


 

 

나는 언제쯤 로맨스 스캠을 당하게 될까




여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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