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39살이고 아직 미혼
2년전에 스카웃제의를 받고 연봉 올려서
중소기업에 취직해서 다니는중
입사후 나름대로 열정적이게 회사생활하면서
나름대로 성과도 내고 연봉도 오르고 했는데,
작년서부터 개인적인 악재와 여러가지 일이 겹치게 되었고
이리저리 신경을 쓰다보니 정신이 반쯤 나간거 같다.
일을 해도 뭔가 보람이 없고 주말되서 그냥 쉬고 싶기만 하고
내가 봐도 날이선것처럼 예민해져있다
장난,충고,꾸지람등의 여러가지 감정섞인 말이 나에게 들어왔을때
그냥 웃어 넘기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길만한 일도 부정적이게 여기다보니
개인적인 자존감도 많이 낮아지는거 같다.
내가 이 회사에서 잘하고 있는지, 과연 내가 지금 인생을 잘 살고 있는건지
복합적인 생각과 망상으로 가득차 있는거 같다
어느정도냐면, 혼자 휴식을 잘 하고 있다가도, 문득 생각이나서
그거에 대해 혼자 곱씹어보고 뭔가 가슴이 답답하기도 하고 두근거리면서
스트레스를 받는달까..
이런상황을 여자친구나 주변의 친구에게 얘기하고 싶어도
뭔가 나약한 모습과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혼자서 끙끙대고 있는중이다.
아무래도 익붕이들도 사회생활과 회사생활을 많이 하다 보니, 익명의 힘을 빌려
여기에 하소연을 하는거 같아
그래서, 내가 현재 이렇게 된 이유에 대해서 생각을 해봤는데, 익붕이들의 소중한 조언이 많이 힘이 될꺼 같아
1. 홀어머니의 건강
- 내가 결혼을 서두르지 않는 이유중 하나. 어머니를 부양해야 하는데, 작년 어머니가 큰수술을 하시고 다행히 지금은 회복중이셔.
- 여러가지 상황을 혼자 겪다보니 나름대로 단단해졌다 생각했는데, 나도 모르게 뭔가 지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가끔 들기도 해
2. 40세가 된다는 압박감?
- 이룬것이라고는 그저 홀어머니랑 둘이 같이 살 정도의 전세집 하나와 차량 하나(다행히 빚은 아직 없어)
- 그이상의 이룬게 없다보니, 앞으로 내 인생의 불확실함과 불안함이 와서 뭔가 압박감을 받는 느낌도 들어
- 앞으로 결혼도 해야할껀데, 여유가 없다는 내 인생에 대한 허탈함?
3. 회사문제(개인적으로는 이게 가장 큰것 같아)
- 내 자신이 대표에 대한 신뢰가 많이 깨진상태.
- 1년짜리 프로젝트 완성했으나, 모든결과 다 바꿔야 함
- 대표의 마인드 = 과정이런거 모르니까 내가 원하는 결과만 가지고 와
- 회사출근은 1주일에 한번 올까 말까, 회사사정을 잘 모름
- 상의나 보고를 해도, 기억을 못함. 메일과 카톡으로 남겨놔도 기분에 따라 나중에 딴말과 결국은 책임전가
- 기분에 따라서는 폭언과 욕설은 기본. 심한 다혈질에 기분파라 무시하는 발언은 기본
- 내앞에서 다른직원을 그렇게 욕하는데, 남들앞에서는 내욕을 얼마나 하고 다닐까..
모든 직장인들의 고충과 애환이 있겠지만, 하소연 해서 미안해
직장을 옮기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적지 않는 나이에 좋은 직장을 갈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내가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좋을지라는 긍정적인 생각이 도저히 안드는것 같아
그저 하루하루가 아무탈 없이 지나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만 들어
쓴소리든 좋은소리든 좋으니 뭔가 힘을 얻고 싶어
하루세끼주는 민박집 찾아보고 가서 이틀정도 아무 생각없이 밥먹고 쉬면서
휴대폰도 별로 만지지말고 그냥 사색의 시간을 좀 갖고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