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구 놈이랑 오랜만에 만났는데 여친이 생겼대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좋고 성격도 활기차고 좋더라
친구놈도 요즘들에 세련돼지고 성격도 남자답게 씩씩하고
그렇게 잠깐 만나서 인사 나누고 놀다가 돌아오는데
우리집 현관 들어오는데 왜 이렇게 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질까
이 나이 먹도록 제대로 된 직업도 못가지고 연애 한번 못해보고
다 내가 게으르고 나태하게 살아서 그런거겠지.. 싶다가도
그냥 씻으면서 거울을 보면서 내 모습이 너무 초라하더라
그 친구놈 모습이 내가 꿈꾸던 모습이었는데
그렇다고 대단한 모습도 아니고 내 딴에는 그냥
평범하게 이정도면 만족할거 같다고 생각했던 모습
직장 가지고 돈 벌고 여친 만나서 연애하고
근데 나는 도대체 뭐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어
그냥 다 싫어 오늘 하루만큼은 그냥 다 불만 가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