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성공의 발끝도 못가봤지만 먼저 자극적으로 쓴 점 양해부탁드림..
전 20대 중반?의 대학생입니다. 코인으로 약 500만원으로 약 8억? 가까이 되는 돈을 벌었고.. 현재는 계좌에 약 4억 나머진 코인을 조금씩 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밖에나가서 이런 얘기 못해서 그냥 익명으로 소소하게 느낀점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장점
1.내가 하고싶은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음.
옛날에 학식 3500원짜리 먹을까 4500원짜리 먹을까 고민했었고 음료수도 2+1먹을까 그냥 1개짜리 먹을까 고민했었음 언제나 막차끊기기 전까지 신경썼으며 혹시나 가끔 늦을 때 택시탈때는 정말 돈이 아깝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식사 만원 이만원정도는 그냥 쓸 수 있고.. 먹다가 맛이 없으면 그냥 나가서 다른 음식을 먹곤 합니다. 또 제가 원하는 게 있으면 지나치게 비싸지 않는 이상 몇백만원정도는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막차 끊기면 그냥 택시타고 가면 되고.. 여행이 가고 싶으면 언제든 비행기표 끊어서 가면 됩니다. 원래는 돈이 없어 여행을 많이 못가봐서 돈이 될때마다 여행을 가곤 했었는데 이젠 여행 가는게 지겹습니다.
단점
1.세상이 재미가 없어짐
돈을 약간 쉽게 번 케이스라 뭘 해도 흥미가 없어집니다. 또 사람들이 천원, 이천원, 만원, 이만원가지고 벌벌 떨고 하는거 보면 약간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제가 여태까지 그래왔었고, 제 친구, 제 가족들이 이러고, 일반적인 삶이 이런걸 알고 있으면서도 자만심에 빠지게 됩니다. 여튼 뭘해도 고만고만해지니.. 웬만한 자극이 자극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 사람이 냉소적으로 변한것같고, 우울증도 살짝 온것같아요.
돈좀 벌면서 가장 크게 느낀 고민은..
돈이 많으면 행복한가? 입니다. 이게 요새 제 가장 큰 고민입니다. 사실 저는 대학생때 통장에 백만원도 없었던 사람으로써, 몇천만원, 몇억 있으면 매우 행복해질 줄 알고, 제 인생이 바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크게 달라지지 않더군요. 결국 하루 세끼 밥 먹는건 비슷하더라고요. 어떻게보면 제가 고작 10억도 안되는, 강남에 집하나 못사는 푼돈 벌어서 이렇게 느낄 수 있는걸 수도 있겠지만..
'돈을 이렇게 벌고나서 행복한가?, 만약 이렇게 50억을 번다고 해서 내 인생이 판타스틱하게 바뀔 것인가?' 에 대한 질문은..'아직 잘 모르겠다' 입니다. 결국 돈이 모든걸 좌우하는건 아닌것같더라고요. 단지 선택의 폭이 좀 넓어질 뿐이고, 그뿐입니다.
휴학을 하면서 백수처럼 지내면서 먹고싶은것 맘대로 먹고 다니고 싶은대로 다 다니고 하고싶은대로 다 했는데도 그렇게 행복하지는 않더라고요.
돈이 적으면 행복해지는데 큰 걸림돌이 되겠지만 돈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행복한건 아닌것같습니다. 유명아이돌들이 자살을 하거나, 기업인들이 행복지수가 1등이 아닌걸 보면 이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냥 주저리주저리 써봤습니다. 그냥 일기 본걸로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