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dinitrophenol(DNP)
원래 제초제나 폭약의 기폭제 등으로 사용된 약품이었는데,
이게 체내 지방을 연소시킨다는게 확인되면서 1차대전 이후 미국에서 다이어트약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약의 원리는 가만히 있을 때에도 미토콘드리아가 계속 에너지를 생성시켜서 열로 방출하게 만드는 겁니다.
사람이 추운 곳에 가면 체온 유지를 위해 체내 탄수화물과 지방을 태워서 열을 만드는데.
이 약을 먹으면 춥지 않은 상황에서도 계속 열을 생성하죠. 그래서 땀을 엄청나게 흘리게 되고
운동을 하지 않아도 체내의 지방을 고갈시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기적의 다이어트약인 것 같은데, 문제는 부작용이 어마어마하다는 겁니다.
이 약을 먹은 후 사망하는 경우가 속출했고 죽지 않더라도 간손상 신경손상 등 각종 치명적인 부작용이 난무했다는.
결국 2차대전 이후 전세계적으로 사용이 금지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다이어트약으로 암암리에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를 비롯한 동구권(아마 짱깨국도?)에서
이 DNP를 만들어서 팔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커팅에 목숨을 건 바디빌더들이 이 약을 구해 먹고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직 국내에서는 공식적인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한국에서도 멀쩡하다가 갑자기 사망하거나 건강 문제로 은퇴한 빌더들이 좀 있는데
이 DNP가 원인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