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jpg  2.jpg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안녕하세요 맥도날드 직원 본인입니다.

2018.11.14 (수) 15:27

글쓴이 맥도날드알바생




안녕하세요 맥도날드 직원 본인입니다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시고있는데 제가 가만히 손놓고 있을수만은없어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상황설명에앞서 분하지만 혼자 참고 넘기려고 했던 상황에 블랙박스영상을 올려 제가 당했던 일을 세상에 알려주신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가족의 일인것처럼 같이 화내고 걱정해주신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저는 당일(11월 11일) 오전 10시부터 드라이브스루에서 제품을 챙겨서 고객님에게 제공하는 포지션을 맡고있었습니다 주문을 받는직원은 따로있었구요 그 손님과의 대화내용은 제가 기억하는대로 다 적어보자면

(OT는 주문받는직원입니다)
손님 : 콜라 얼음뺀거랑 불고기버거 네개요
OT : 고객님 10시반까지는 맥모닝시간이라서 버거주문은 어려우시구요 앞에 메뉴판보시고 머핀중에서 골라주셔야해요
손님 : 에그머핀 네게요
OT : 단품으로 네개 맞으세요?
손님 : 네
OT : 모니터확인하시고 앞쪽으로 이동해주세요

제가 주문받는친구에게 다시한번 물어봤었습니다 근데 확실히 네라고 하고 모니터까지 확인하고 앞으로 오신거맞습니다 드라이브스루 포지션들은 헤드셋을 착용해야해서 저도 대화내용을 다 들었습니다 그러고나서 제품받는곳까지 오시고 저는 음료부터 받아주세요 하고 콜라부터 챙겨드렸습니다 그러고 에그머핀 네개를 봉투에 넣어 건네드렸구요 지금내용부터가 블랙박스에 찍힌 장면입니다

손님 : (휴대폰으로 날아온 결제내역을 보여주면서) 세트 4개 주문 한거 아니에요?

올라온영상에서는 모자이크처리가되어 잘 안보이겠지만 손님말씀하시는걸 자세히 들으려고 오른손으로 헤드셋을 귀뒤로 넘겨 잡고있고 한손은 조금이라도 더 가까에서 손님과 대화하려고 높은난간에 팔을 대고있는 자세입니다

저 : 고객님 콜라 얼음뺀거하나랑 에그머핀 네개주문하셨어요

손님이 표정이안좋고 혼잣말로 욕을 하시길래 뒤에주문이 밀려있음에도 혹시나 요구사항이 있을까봐 창가에서 못떠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문한과정에서 실수가 있었을수있으니까 다시 되물었습니다

저 : 모니터 확인하고 앞쪽으로 오신거 맞으세요?
하자마자
손님 : 안먹어 ㅆㅣx
하고 제 얼굴로 머핀이 든 봉투를 던지고갔습니다

봉투를 맞자마자 고개가 획 돌아갔고 너무 황당하고 화가나서 아무생각도 들지않았습니다 그래도 억누르며 점장님을 불렀고 제가 울면서 아무말도 못하자 뒷차주분(블랙박스 영상 올리신분)이 앞차가 얼굴에 던지고 갔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점장님은 상황을 나중에 들을테니 일단 매니저룸에서 마음을 추스리고 있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날 경찰서에 바로 갈생각으로 CCTV를 모두 돌려봤지만 제가 찍히는 각도가 아니였고 차량번호를 찍을수있는 CCTV는 너무 오래돼 화질이 많이 좋지않아 볼수가없었습니다 그래서 너무 화가나는 일임에도 제가 할수있는게 아무것도없어서 이런사람이있었다 하고 넘어가려고했습니다

그리고 어제(11월 13일) 부점장님께 연락을받고 영상과함께 올라온 글을 접하게됐습니다 원래는 진단서도 떼고 원본을 제가 받아서 직접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맥도날드 본사에서는 저를 도울수있는 모든일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혼자서는 부담스러우니 고소를 같이진행해도 되겠냐고 했고 현재는 이 일을 법무팀에서 담당하고있습니다

익명으로 글을쓰는 이유는 저는 이런일이 있었다는걸 알리고싶은거지 제가 이런일을 당했다는걸 알리고싶은게 아니기때문입니다 그리고 저에게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한가지 말하고 싶은게 있습니다. 사실 제가 겪은일은 주위에서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크든 작든 서비스업에 종사하신분들은 주위에서 듣거나 경험하셨을겁니다 이런 경험담이 없어지기 위해 조금만 더 이런일이 줄어들 수 있도록 주위에 저와 같은 친구들을 배려해주세요 저도 더 열심히 저의 맡은 바 업무를 수행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 증거로 저는 이 일로 알바를 그만둘생각은 없습니다! 또 이런일이 생길까 조금 두려움도 생기지만 저는 모든 서비스직 종사자들이 이겨내듯이 이겨내겠습니다

걱정해주시는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http://www.bobaedream.co.kr/view?code=best&No=187322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베스트 글 jpg 세월호 생존자 근황 1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4.18 549 5
베스트 글 jpg 경기도, 35-59살 여성 '여성취업지원금' 최대 120만원 지급 1700명 모집 1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4.18 247 3
베스트 글 jpg 목줄 끊고 피바다를 일으킨 진돗개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4.18 404 2
베스트 글 jpg 강남 구청이 av 행사 막은게 모순인 이유 1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4.18 310 2
베스트 글 mp4 진중권이 말하는 남자들이 여성용 19금쇼 불편해하는 이유 ㄷㄷㄷㄷㄷ 7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4.18 726 1
베스트 글 jpgif 아파트 단지라 처벌 불가 ㅁㅊ 5 new 꾸준함이진리 2024.04.18 476 1
베스트 글 jpg 와이프 호캉스 취소됨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4.18 470 1
베스트 글 jpgif 한문철TV 지금까지 가장 핫했던 벤츠 차주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4.18 445 1
베스트 글 jpgif 김계란이 말하는 과로사의 고추 크기 3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4.18 695 1
베스트 글 jpg 마이클 잭슨 내한공연 반대시위 ㄷㄷㄷ 3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4.18 276 1
725 txt '12.5kg 감량' 한혜연, 다이어트 비결 단마토 김선생 2020.02.24 448 0
724 txt '1월 결혼' 한다감 "예비남편 자상…'믿음' 느껴져 결심" 김선생 2019.11.20 295 0
723 txt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능 끝나는 시간은 김선생 2019.11.14 236 0
722 txt '3년 28억원', 두산 김태형 감독 재계약 김선생 2019.10.29 148 0
721 txt 'VIP' 곽선영, 카멜레온 연기 김선생 2019.11.26 251 0
720 txt 'VIP'가 자체 최고 시청률 1위 김선생 2019.11.27 364 0
719 txt '기생충' 북미 수입 131억원 김선생 2019.11.27 246 0
718 txt '대구코로나' 표현에 분노한 대구 시민들 3 김선생 2020.02.24 414 1
717 txt '보복운전' 최민수 자존심에 상처 김선생 2019.11.19 127 0
716 txt '보좌관2' 이정재X신민아, 또 다른 위기 김선생 2019.11.18 265 0
715 txt '사랑의 불시착' 빛낸 5중대원 김선생 2020.02.19 274 1
714 txt '씨맥' 감독, 무기한 출장 정지...드래곤X '날벼락' 김선생 2019.11.20 301 0
713 txt '아침마당' 유산슬 "눈빛과 카리스마로 트로트계 정상 오를 것 김선생 2019.11.18 218 0
712 txt '아파트 방화살인범' 안인득 1심서 사형 1 김선생 2019.11.27 189 0
711 txt '하자있는 인간들' 오연서, 열정 충만 체육교사로 '강렬 변신 김선생 2019.11.14 163 0
710 txt < 크리스마스 기념 FC2 레전드 엄선작 > 8 재력이창의력 2022.12.23 17157 13
709 txt "美 톱가수도 비싸서 못 맡기는 의상제작을…" 어트랙트, 피프티 피프티 위한 투자 대단하다김짤 2023.07.14 15341 0
708 txt "류현진, 캘리포니아 선호 김선생 2019.11.21 318 0
707 txt "신천지로 잃어버린 청춘 돌려주세요" 신도들 잇단 소송 5 무야유 2022.04.02 1039 3
706 txt "아이가 사고 칠까봐" 10대 아들 정관수술시키는 부모들 1 합정동김선생 2019.02.23 400 1
705 txt "유리 팬들에게 미안하다" '유리 오빠' 권 씨 10년 1 김선생 2019.11.14 276 0
704 txt "육군7군단, 무리한 훈련 강요…환자들엔 병명 적힌 '인식표'" 7 애드블럭싫어 2019.08.08 360 0
703 txt "의료 민영화" 선동에 대해 바이탈과 의사가 긴 글 적습니다. 3 피부왕김선생 2022.03.11 347 1
702 txt "이겨낼 수 있어" 연예계도 췌장암 4기 유상철 감독 쾌유 기원 김선생 2019.11.20 208 0
701 txt "자수하러 왔습니다" "종로서로 가세요"…눈앞에서 피의자 내보낸 경찰 4 애드블럭싫어 2019.08.19 390 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9 Next
/ 29
X
Login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PC방, 학교, 도서관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아이디가 없으신 분은

회원가입 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X


kakao.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