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txt
2019.10.01 07:10

펌) 카투사 호화생활.txt

조회 수 1123 추천 수 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과거 내가 카투사로서 누렸던 말도 안되는 호사 몇 가지..

 

1. 막사;

배럭이라고 부름. 상말부터 전역 전 병장들도 미군 재량으로 nco(non-comissioned officer)라고 인정받으면 간부들 사용하는 막사에서 지낼 수 있음.. 화장실, 냉장고, TV, 에어컨, 전자렌지, 스탠드, 책상, 침대 등 가구 완벽하게 구비된 1인 1실 사용. 구하려면 와이파이 구해서 연결가능, 핸드폰 노트북 사용은 물론이고 좋아한다면 위,엑박,플스 등등 있으면 플레이 쌉가능; 육군 장교 불시점검이 카투사들이 보통 지내는 막사에는 종종 있지만, nco 배럭에는 아주 극히 드물게 있음(거기서 지내는 병사가 있는지 아예 모르는 지원대장도 있었음) 나는 짬이 기똥차게 풀려서 클리어링(전역 전 민간인화 준비 기간; 아침구보x, 출근x, 눈치껏 안들키게 개인 생활o, 불법o, 한 마디로 비공식 군생활 끝) 넉넉히 했는데, 막사 바로 옆에 식당있어서 새벽까지 놀다가 아침밥만 to-go plate에 포장해서 방에 와서 먹고 숙면하는 패턴. 이 기간 동안 신체 바이오리듬 똥망. 일과 후에나 주말에는 여사친 데려와서 막사를 모텔로 종종 이용.

 

2. 근무;

미군 오피스 출근함, 근무시간(09:00-17:30, 퇴근시간은 때마다 다름)동안 수없이 많은 간식들놓고 영어캠프 시작. 업무 시, 영어로 의사소통이 잘 안되면 무시하는 경향 다소 o. 다만, 워낙에 빡대가리인 미군들이 많은지라 카투사들 머리 조금만 쓰고 집중해서 일하면 미군들 못따라옴. +샵왕고(사무실 내에서 계급 제일 높은 짬투사)가 되면 미군들도 어느 정도 대우해줌. 우리 대대는 항공/차량대대였어서 LMTV랑 험비 원없이 타고댕김.

 

3. 여가시간;

 

1) 자격증 - 대대 내 많은 친구들이 입대 초 목표했던 자격증 중 최소 1 취득. 마음만 독하게 먹었다면 자격증은 미친듯이 긁어모을 수 있는 특수환경. 갑자기 잡히는 field(훈련)계획 혹은 날 미친듯이 싫어하는 선임만 아니라면 모든 것이 완벽.

 

2) 체육관 - 퇴근 후 대대 운동 일정이 잡히지 않는 날=헬스하는 날. 개인적으로 싸제 헬스장이었다면 연간 회원권 100만원이었어도 바로 등록해서 다녔을 법한 시설. 농구장, 탁구장, 수영장, 라켓볼, 실내트랙 등이 갖춰진 gym에 가면 타이슨이나 밥샵 같은 덩치들이 심심찮게 보임. 그 사이에서 개인 운동 시작. 체육관에 친한 미군 있으면 같이 운동하면서 몸 키우기 + 야나두/시원스쿨 쳐바르는 실전 영어 연습 쌉가능.

 

3) px 이용 - 미군, 미군 가족, 군무원 전용이라 카투사는 구매가 안되지만 둘러보는 건 상황에 따라 가능. 미국 walmart 수준의 다양한 상품 구비+캘리포니아령이라 미국 세금 적용(한국에서 구하는 것보다 저렴한 해외상품 가격). 둘러보고 필요한 것들 친한 미군에게 돈주고 부탁하면 구입도 쌉가능(돈 주면서 부탁하면 ‘니네 돈 많이 못받는 거 안다. 사다줄테니 이건 그냥 너 써라’라며 그냥 사다준 미군들도 더러 있음). 특가할인 중인 헬스 보충제 구입 할 때 주로 이용.

 

4) 바버샵 - 영내 모든 사람에게 오픈된 미용실이 있음. 당시 카투사들한테 매달 2장의 헤어쿠폰이 나왔는데, 미용사 누나(매복형 미시 종종 출몰함)들이 죄다 한국인. 거울에 비친 죳가튼 내 모습으로 인한 꿀꿀함을 누나랑 대화하며 풀 수 있음. 부대마다 외모 or 몸매 좋아서 유명한 번호의 누나가 있음. 여담이지만 우리 부대 바버샵 10번 존예누나 내 밑에 군번 카투사랑 사귀더라ㅜ

 

5) CAC - 뭐 약자였는지도 까먹음;; 여튼 문화충격받은 놀이공간임. bar, 당구대, 탁구대, xbox, 플스, 위 등등 각종 오락기, 개인 악기연주실, dvd룸 등 충격적인 부분이 많은 공간. 자유이용.

 

6) 세탁실 - 세탁기/건조기 동시구비, 무료이용,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건조기가 있어 유용하게 사용. 세탁 용품 매달 육군에서 보급품으로 지급.

 

7) 술 - 상식을 벗어난 수준의 맥주 가격으로 인해 상당히 자주 마심.(앞서 말한대로 면세가 적용되는 px이용은 미군들한테 부탁해야 물품 구입 가능) 냉장고에 소주부터 맥주,양주 등등 많이 채워놓고 생각날 때마다 한잔씩 마심. 지원대장 막사 점검 예정 시엔 옆방 친한 미군 냉장고에 전부 이동 후 내 냉장고엔 주스랑 물로 가득채워 완전범죄. 그 대가로 옆방 미군 주말에 자주 데리고 나가서 구경시켜줌.

 

0) 에스코트 - 대망의 이것. 외부인을 부대로 들일 수 있음. 인당 최대 4명까지 에스코트 가능했고,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24시간이었나? 여튼 내 방에서 숙박 가능. 적지 않은 친구들을 주말에 에스코트했고 같이 술먹고 돌아다니면서 흥청망청 노는 거 쌉가능..더 데려다 놀지 못한 게 두고두고 한스럽다.

 

4. DFAC(식당) - 끼니가 되면 정해진 시간 동안 꼴리는 시간에 자율식사. 식당에서 먹어도 되고 바쁜척하고 테이크아웃 해도 됨. 맛은 영내에서도 식당마다 차이가 큼. 보통 식당에는 short, long 두 가지 라인이 있는데, short은 햄버거, 피자 등 패스트푸드가 제공되고, long에선 닭 넓적다리가 주로 나옴, 스테이크(특식), 랍스터(특식) 등이 제공됨. 뷔페식으로 제공되는 과일과 야채류의 신선도는 나무랄 데 없는 수준. 반찬 종류 다양. 한국음식 라인 따로 o. 음료는 디스펜서에서 종류별로 뽑아마실 수 있음. 우유도 디스펜서에 일반, 저지방, 초코의 3가지 제공. 시리얼도 일회용 팩에 담긴 앙증맞은 컵시리얼 제공. 맛은 총 평점 3.5/5 점 정도. 제일 좋안 점은 미군들은 월급에서 일정금액이 식비로 제되지만, 카투사는 모든 식사 무료. 다시 돌아간다면 헬창으로 살기 두 말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

 

 

3줄 요약

1. 저세상 시설, 식당, 환경

2. 아직 미필인 개붕이들은 꼭 지원해서 다녀오길

3. 현역 카투사들은 배럭ㅅㅅ 많이 해라


 댓글 새로고침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베스트 글 jpg '부친상' 쩔쩔매던 외국인 노동자에 건넨 100만원이…8개월 만에 '울컥' 3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05.21 863 9
베스트 글 jpg 신한은행 무서운 곳이였네 8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05.21 1243 5
베스트 글 jpg 학교에서 이뤄지는 성인지교육 수준 8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05.21 878 5
베스트 글 jpg 다시보는 수지 레전드 사건 9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05.21 617 5
베스트 글 jpg 어제자 곽튜브 공지 큰거온다ㄷㄷ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05.21 880 5
베스트 글 jpgif 한우 사기꾼 레전드 ㄷㄷ 5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05.21 1177 4
베스트 글 jpg 배우 송승헌이 김영철(개그맨)을 좋아하는 이유 3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05.21 672 4
베스트 글 jpg 리트리버가 이렇게 화내는거 처음 봄 2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05.21 845 3
베스트 글 jpg 친구가 없어서 생긴 5억 6천 3 newfile 대단하다김짤 2024.05.21 1048 3
베스트 글 뉴스 “군인 무료 입장인데”… 티켓증정 거절한 서울월드컵경기장 4 new 대단하다김짤 2024.05.21 296 3
726 txt 서울 코로나19 확진자 78명 이상…전날보다 최소 13명 늘어 익명275 2020.02.29 110 0
725 txt 아침 기온 크게 떨어져…강한 바람으로 체감온도 뚝 김선생 2019.11.19 112 0
724 txt 파주시, 내년도 예산 역대 최대 규모 1조4913억원 편성 김선생 2019.11.19 125 0
723 txt '보복운전' 최민수 자존심에 상처 김선생 2019.11.19 127 0
722 txt 부산서 코로나19 확진자 3명으로 늘어 김선생 2020.02.22 134 0
721 txt 문대통령-아베, 11분 단독환담…"실질 관계진전 방안 도출 희망" 1 김선생 2019.11.04 138 0
720 txt [1보] 합참 "북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 발사" 1 대단하다김짤 2022.09.29 145 0
719 txt 경기도 김포의 한요양병원 큰화재로 인해 2명 사망 김선생 2019.09.24 146 0
718 txt '3년 28억원', 두산 김태형 감독 재계약 김선생 2019.10.29 148 0
717 txt 강경화, 중국 일부서 한국발 입국자 격리에 "과도하다" 양심도둑휴스턴 2020.02.26 150 0
716 txt 코로나 확진자 169명 추가 총 1146명 양심도둑휴스턴 2020.02.26 156 0
715 txt 서효림, 김수미 아들 정명호와 12월 22일 결혼 현재 임신초기 김선생 2019.11.19 157 0
714 txt 안준영PD 유치장 이송 Mnet, 투표조작설 급사과 김선생 2019.11.05 157 0
713 txt [단독] 국군의날 멸공의횃불에서 승리의횃불… 국방부 "공산권 외빈 배려 차원서 바꿨다" 4 대단하다김짤 2022.10.02 163 0
712 txt '하자있는 인간들' 오연서, 열정 충만 체육교사로 '강렬 변신 김선생 2019.11.14 163 0
711 txt 송지효, JTBC '우리, 사랑했을까' 출연 확정 김선생 2019.11.14 164 0
710 txt 트럼프 "이란에 추가 경제제재, 새 협정 맺어라. NATO 중동 문제 더 관여하라" 머쓱타드 2020.01.09 165 0
709 txt 독도헬기 추락사고 9일째…수중수색 재개 김선생 2019.11.08 167 1
708 txt 펭수 다이어리도 인기폭발 3시간에 1만부 김선생 2019.11.28 169 0
707 txt MVP 린드블럼 신인왕 LG 정우영 김선생 2019.11.25 172 0
706 txt 서울 전설 차두리 유스 지도자로 서울에 복귀 김선생 2019.12.05 174 0
705 txt 신천지 교인이 아니라 검사받지 못했다는 사망자의 딸 인터뷰 1 익명275 2020.02.29 177 0
704 txt 펌)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정보 및 조언(2020 02 22 2000) 머쓱타드 2020.02.22 181 0
703 txt 베트남 16년만에 한국인 무비자 입국 불허 1 김선생 2020.02.29 182 0
702 txt SK, 김광현 메이저리그 진출 허락한다 1 김선생 2019.11.22 183 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0 Next
/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