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그런것도 있습니다만. 전 약간 생각이 다릅니다.
애초에 내가 속한 조직에서 마음 맞는 사람끼리 친구가 되어서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취미가 비슷한 이들은 과거 이야기 안해요. 그들은 현재를 삽니다. 예를 들어 사진 좋아하는 친구들 만나면 최근에 나온 사진기, 옛날 사진기, 필름, 촬영지, 어디가 핫하다는 둥, 이런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말합니다. 그런데, 학교, 직장 등등 특정 집단에 의해서 강제로 묶인 모임 내에서 그나마 마음이 맞았던 친구들은 결국 모이면 옛날이야기를 하게 되죠. 할 이야기가 그렇게 없는 게 아니고, 애초에 그들은 그런 이야기를 하려고 만난 겁니다.

결국 현재 같은 생활을 하는게 아닌이상
만나서 이야기해봐야 서로 공감할만한 요소가 함께했던 과거의 시대에 머물러있는 것들임.

어릴때 틀딱 꼰대아자들끼리 술자시면서 "우리땐 안그랬는데 요즘것들은 말야!! 으이!!"
ㅇㅈㄹ할때마다 속으로 할이야기가 그렇게 없나 싶었는데
정말로 할 이야기가 그런밖에 남아있지 않아서 그렇게나마 서로 공감받고 위안삼아서 내일을 살아낼 힘을 얻는 애잔한 사람들이었음.

ㅇ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