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9/27) 오전 포털에서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기사는 이데일리의 "아프간 女난민, 한달 새 2000명 임신"..독일 미군기지 발칵(https://news.v.daum.net/v/20210927091057021)이었다.(사진1)
헤드라인은 "아프간 女난민, 한달새 2000명 임신"이라고 인용했는데 누구의 발언일까?
사진2는 CNN 기사 원문이다. '약 2천 명의 아프간 난민 임산부들을 수용하고 있는 독일의 미 공군 기지 상황이 절박해지고 있다 Situation becoming 'dire' at US airbase in Germany housing approximately 2,000 pregnant Afghan refugees'(https://edition.cnn.com/.../ramstein-airbase.../index.html)는 제하의 기사에 따르면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 책임자인 제68항공수송단장 조슈아 올슨 준장의 발언이다.
기사를 쓴 이선영 기자는 미군 기지에 수용된 아프간 여성들이 "한달 새 2000명이나 임신"했다고 했지만 원문에는 그런 내용이 전혀 없다.
CNN 기사 원문 헤드라인은 분명히 '약 2천여 명의 아프간 난민 임산부'라고 했는데 '한달 새 2천 명이나 임신'으로 오역했다.
오해하고 말고 할 것도 없는 문장을 오역했으니 의도적인 오역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현재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는 약 1만 명의 아프간 난민이 수용되어 있고 여성은 약 3천 명이다. 그중 2천 명이 임산부인데 임시 수용시설이라 몸조리하기 쉽지 않으니 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원문의 내용이다.
3천 명의 여성 중 2천 명이 임산부인 것은 아프간에서 미군 조력자들을 탈출시킬 때 케어가 더 필요한 임산부들을 우선적으로 피신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데일리는 임산부가 급격히 늘어나서 미군 기지 측이 발칵 뒤집힌 것처럼 헤드라인을 달았지만 원문은 전혀 다른 뉘앙스다.
조슈아 올슨 사령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아프간 난민들은 우리 기지를 떠날 때까지 내 가족과 다름이 없습니다. 이들을 보호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사진3은 이데일리 기사를 그대로 받아 쓴 매체와 기사 헤드라인이다.
야들 주특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