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때 강남스타일 노래 나왔을때인가

올림픽 선수입장시 배경으로 나오는 음악은
개최국의 노래들로 선정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대체로 60~70년대 노래부터 최신 유행곡까지 그나라의 음악을 알리는 기회니까요.

가령 우리가 런던 올림픽에서 들었던 "헤이 주드" 같은 유명 노래들은.. 그나라의 대중가요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친숙했을뿐이지
그런 노래가 있어야지만 자국의 노래를 틀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유명 노래여서 그 노래를 들으면 그나라가 연상되는 노래라면 주최국 입장에선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그 노래를 처음듣는 제 3국 시청자들에게는 영국이라는 나라와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좋은 소재가 되었던 겁니다.

결국 우리가 그 유명 노래를 알고 있어서 공감을 하면 주최국입장에선 좋은 거지만, 몰랐더라도 그 자리에서 자국의 노래를 세계에 알릴 수 있으니 나쁜건 아니란 말이죠

마찬가지로 평창에서 울려퍼진 우리나라의 가요들 역시 외국인들이 익히 들어서 알고 있으면, 손쉽게 우리문화를 알릴 수 있으니, 세계인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해준다면 우리가 자부심을 느끼면 되는 것이고
만약 다수의 외국인들이 거의 모르는 눈치의 노래 였더라도, 그들이 이 노래를 올림픽을 통해 접하게 되면,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 노래를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외국사람들이 알지도 못하는 우리들만의 노래라고 부끄러워 할 일은 아니란 말입니다. 오히려 우리의 모습을 알릴 좋은 기회가 되는거죠.

세계인의 축제가 올림픽이고 그 주인공은 경기에 참여하는 각국의 선수들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올림픽의 또다른 주인공은 올림픽을 개최하는 개최국 그리고 개최도시의 시민들인 것입니다.
우리가 멍석깔고 노는 자리에서 남의 눈치만 보면서 애쓸 필요는 없다는거죠.
억지로 할필요는 절대 없다고 봅니다. 평소에 우리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좀 더 세련되게 보여주면 그만인 것이고 이런 보편적이고 누구나 다 아는듯한 모습이 우리에게는 진부한 것일 수 있겠지만, 우리에겐 진부한 모습이 세계인들에겐 우리들의 진짜 모습일 것입니다.

외국에나가서 우리를 알리고 싶을때는 그들의 구미에 맞춰서 행동해야 되겠지만
내 돈 써서 내집에서 놀면서 언제까지 남의 이목 신경쓰고 남눈치를 볼껍니까.
우리다운 모습을 보러온 사람들에게 무엇을 보여주는것이 맞는걸까요

요리에 비유를 하자면
양식코스요리를 그들보다 더 맛있게 만들어 대접하려 애쓰는 수고를 하고 있어야 하나요? 일식, 중식을 그들보다 더 맛있게 만들어 대접하려고 애써야 하나요?
과연 그게 가능 할까요?
아니면 한식을 가장 한식답게 만들되...처음접하는 외국인들이 거북하지 않게 만들어 대접하는게 우리를 알리는 방법일까요
한식은 궁중요리만 대접해야 체면이 설까요? 가정식 백반을 대접하면 안되고 창피한 일일까요?

이제는 우리의 모습을 사랑해야 할 때가 아닐까생각해 봅니다.

갱냄스타일노래나올때인듯ㅋㅋㅋ

와... 장문쓴형님 구구절절 맞는말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