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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8 02:01

열도의 자살 명소

조회 수 379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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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2018.03.18 02:02
    ㅋㅋㅋ 친구랑 지리산 둘레길 갔다가 어느순간 갈림길에서 아무 생각 없이 친구를 따라 갔는데 점점 길의 형태가 사라지더라.

    뭐지? 뭐지? 하면서도 친구랑 둘이 일단 앞으로 내지르다가 점점 아니다 싶었다. 길은 없어진지 오래고 잡초들이 내 어깨쯤 까지 오니까
    그때서야 아 뭔가 조옷됐구나 하고 느꼈다.

    그 순간 절대 사람이 다닐꺼 같지 않은 길에서 부스럭 부스럭 무언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는데 시/발ㅋㅋ 친구랑 나랑 둘이 완전 쫄아서
    그 자리에 바로 얼음이 됐다.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함부로 소리를 내지를수도 없는게 무언가 작은 부스럭거림이 아니고 최소 나만한 덩치의 무언가가
    풀숲을 가로지르는 느낌이라 온갖 생각이 교차하며 한 10여분 가만히 서 있으니까 점점 소리가 멀어지더라.

    아침 8시에 지리산에 트래킹을 시작해서 점심때쯤 1박2일 나온 막걸리 집에서 파전에 막걸리 한잔 먹고 다시 출발했었는데
    그 당시 어느덧 시간은 4시가 넘었고 이미 우리가 들어온 길은 어딘지 분간도 할수 없었다.

    그때부턴 점점 쫄려서 이러다 진짜 일 나는거 아닌가 싶은 맘에 ㅋㅋ 114 전화해서 지리산 고객센터? 여튼 산 관리 하는데 전화를 걸어서 여차해서 이렇다
    라고 말하니까 무조건 밑으로 내려오시고 그래도 길이 안보이면 다시 연락 달라고 하더라.
    그 당시 친절했다 다친곳은 없냐 체력은 괜찮냐 물은 있냐 먹을건 있냐 다 물어봐 주시고 우리가 아직 20대 중반의 팔팔한 나이라니까
    일단 내려오면 길이 보일거라고 조심해서 내려오다가 몇시까지 도저히 길이 안보이면 다시 연락 달라고 했었다.

    그때부터 친구랑 나는 그 지리산 급경사를 시벌ㅋㅋ 거의 썰매 타다 시피해서 내려왔는데 얼마나 내려왔을까 한 30분쯤 내려 오니까
    그제서야 저 멀리 탁 트인 풍경에 도로가 보이는데 그게 어찌나 반갑던지.. 그때 시간이 이미 5시 30분이 넘었고

    정확한 기억은 안나지만 둘레길 2코스 3코스를 둘러보는게 목적이었던거 같은데 우리가 내려온곳은 시작지점과 택시를 타고도 30분은 걸리는 곳이었음ㅋㅋ
    국도만 보이고 흔한 상가 한개 없어서 도로에 안착한 후 둘다 맥이 풀린채로 터덜터덜 걷다가 지나가는 승합차에 히치하이킹해서
    어찌저찌 시내쪽으로 진입한후에 다시 택시타고 타고 왔던 차를 주차시켜둔곳으로 돌아갔다.

    어휴 시벌ㅋㅋ 그때 생각하면 진짜.. 결국 그 시작점 어디 동네 작은 목욕탕에서 목욕하고 옷 갈아입고 남원추어탕 먹으러 남원시내쪽으로 갔었는데
    조올라 맛 없더라.. 그 블로그 보고 별관까지 딸린 엄청 큰 추어탕집 가서 추어탕이랑 튀김이랑 시켜먹었는데 뭔 맛 이었는지 맛 없었단거 밖에 기억 안남

    여튼.. 산 무섭더라 그 후로 내가 산을 싫어함..
    0 0
  • 익명 2018.03.18 02:02
    디지는데 왜 남의 안보는 장소를 고르지? 뭔가 일본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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