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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b4a4c141253731e.jpg \'굴욕적 삶보다는 존엄 있는 죽음이 낫다.\'

 

이 사내를 본 적이 있는가? 이 사나이의 이름은 자비울라 셰르자이. 위 사진은 그의 죽음 단 수초전, 적군의 카메라에 의해 찍힌 사진이다.

 

'무릎 꿇고 목숨을 구걸하느니 서서 죽겠다'는 아프가니스탄 코만도 정신의 화신이요, 필멸자로 태어나 불멸의 이름을 남긴 불세출의 사나이다.

 

아프가니스탄 코만도 소대장이었던 그는 카불로 진격하는 탈레반을 저지하다 산화했다. 탈레반은 그에게 항복을 종용했다. 부하도 모두 잃었고, 탄까지 모두 떨어지지 않았느냐며 그를 꾀어내려 들었다.

 

탈레반 말대로였다. 악귀처럼 싸우던 그의 부하들은 모두 스러졌고, 혼자 싸움을 계속할 탄환조차 남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비범한 선택을 했다.

 

엄폐물에서 당당히 걸어나온 그는 두 팔을 벌려보이며 굴욕적 삶 대신 위엄있는 죽음을 끌어안았다.

 

 

1629116615.jpg \'굴욕적 삶보다는 존엄 있는 죽음이 낫다.\'

 

 

하지만 그와 그의 동료들이 지키던 깃발은 스러졌다.

 

부패한 관료와 위정자들의 실정에 의해 썩을대로 썩어 속 빈 강정이 되어 있던 나라는 발길질 한번에 폭삭 주저 앉았다.

 

최정예 중 최정예, 사나이 중 사나이던 이들이었지만 넓은 국토 여기저기 흩어진채로는 닥쳐오는 쓰나미를 막을 수는 없었다.

 

혼란상 속에서 많은 아프가니스탄 코만도 대원들이 아까운 목숨을 허무하게 잃었다. 어떤 이들은 숨죽여 혼란한 군중들 틈으로 섞여 들어갔고, 어떤 이들은 동료들을 규합해 거점을 만들었다.

 

때를 기다리며.

 

 

 

그리고 그 때는, 그들의 구심점은 생각보다도 훨씬 빠르게 나타났다.

 

 

1629130532.jpg \'굴욕적 삶보다는 존엄 있는 죽음이 낫다.\'

 

난세가 영웅을 만든다고 했던가,

 

영웅의 아들이 일어났다. 이역만리 타지에서 아버지의 유산에 힘입어 누릴 수 있던 안락한 삶과 부귀영화를 모두 집어던지고 영웅의 아들이 범의 아가리 속으로 저벅저벅 걸어들어왔다.

 

그의 아버지이자 '판치시르의 사자' 아흐마드 샤 마수드 장군이 싸웠던 바로 그 곳으로.

 

사자의 아들은 사자인 것이다.

 

 

 

 

 

1629135295.png \'굴욕적 삶보다는 존엄 있는 죽음이 낫다.\'
 

 

그러자 모두 한통 속인줄 알았던 부패한 위정자들 중 뜻있는 자들이 영웅의 아들을 찾아왔다.

 

 

 

 

 

 상남자 01.jpg \'굴욕적 삶보다는 존엄 있는 죽음이 낫다.\'

상남자 02.jpg \'굴욕적 삶보다는 존엄 있는 죽음이 낫다.\'

상남자 03.jpg \'굴욕적 삶보다는 존엄 있는 죽음이 낫다.\'

 

 

아무리 잘 벼려진 검이더라도 주인이 없어서는 그저 철덩어리일 뿐이다. 그리고 잘 벼려진 검이 마침내 걸맞은 주인을 찾았다.

 

아프가니스탄 전국 각지에 흩어진 아프간 코만도들이, 인간의 모습으로 현신한 보검들이 죽음을 향해 의연히 전진한다.

 

망국의 전사, 최후의 최정예들이 포위를 뚫고 판지시르로 간다.

 

위 사진은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에 포위되어 있던 아프간 코만도들과 공군이 탈레반과의 협상을 통해 비행기 편을 통해 철수하는 모습을 찍은 것이다.

 

 

 

 

 

 상남자 04.jpg \'굴욕적 삶보다는 존엄 있는 죽음이 낫다.\'

상남자 05.jpg \'굴욕적 삶보다는 존엄 있는 죽음이 낫다.\'

 

 

 

이렇게 적지에서 빠져나온 용사들이 '판지시르에서 보자'는 약조를 하고 달려가고 있다.

 

가파른 골짜기를 굽이굽이 흐르는 작은 지류들처럼 뿔뿔이 흩어진 이들이, 거대한 강이요 자유의 샘, 판지시르를 향해 흘러간다.

 

 

1629128575.png \'굴욕적 삶보다는 존엄 있는 죽음이 낫다.\'

 

수백km 적지를 뚫고 필사의 탈출을 감행해, 자유를 위한 싸움에 참가하기 위해 나아간다. 

 

도망자들의 거대한 흐름을 거슬러, 이들은 공포를 향해 의연히 전진한다.

 

이들을 감히 멈춰 세우려 좇아오는 무뢰한들을 족족 박살내가면서.

 

카불의 부패한 위정자들이 이끌던 가짜 정부는 끝났다. 그래서 이들은 간다. 연꽃은 진흙에서 피어나기에 고결하고 영웅은 난세에서 빛나듯 한번 깨끗이 부패한 구질서가 무너지고 나서야 진정 천하의 주인으로 걸맞은 호걸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기에.

 

 

 

 

 

상남자06.jpg \'굴욕적 삶보다는 존엄 있는 죽음이 낫다.\'

 

 

굴욕적인 삶보다는 존엄 있는 죽음이 낫다.

 

- 아흐마드 샤 마수드 (현 판지시르 저항군의 구심점 아흐마드 마수드의 아버지, 아프가니스탄의 국부, 영웅)


 댓글 새로고침
  • 오앵 2021.08.20 12:15

    이 사나이 이름은 자비올라 세르자이라며.. ㅅㅂ 나만 이해안가나

    0 0
  • 한다고했으면해라 2021.08.20 13:07

    마수드가 말하고 세르자이가 행했다.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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